2016-03-28 알파고를 통해 드러난 인공지능의 한계성 장대련 (Dae Ryun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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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둑의 최고수 이세돌을 상대로 4-1의 압승을 거둔 알파고는 인공지능이 다시 한 번 인간을 넘어선 획기적인 혁신을 이뤄냈음을 분명하게 시사한다. 이러한 기계적 혁신은 기계가 궁극적으로 관리자 단계까지 인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하지만 알파고의 확실한 승리는 알파고의 많은 약점들을 노출시켰는데, 특히 인공지능의 한계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2014년 구글은 급성장하는 AI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딥마인드를 5억 달러에 인수했다.알파고의 딥러닝 알고리즘은 정책망가치망을 통해 엄청난 양의 인간 바둑 기사들이 치른 대결 뿐만 아니라 알파고 자신의 변형된 버전과의 셀프 대국에 대한 데이터도 저장시킨다. 이 두 가지 망은 단순히 연산능력만이 아닌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함이고 그 이름 또한 관리적이다. 정책망은 가장 이길 가능성이 높은 바둑 수의 범위를 좁혀나가는 것이다. 반면에 가치망은 대국이 다 끝나기 전에 각각의 상황에서 승자를 예측함으로써 경우의 수 탐색의 난해함을 줄이는 것이다. 규칙이 명확한 보드게임에서는 복잡한 탐색을 줄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와 달리, 실질 경영 환경에서 경쟁의 규칙은 상대적으로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각각의 수익은 투자한 지분의 양에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또한, 실전 비즈니스에서는 이기느냐 마느냐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이 이기고 지느냐 또한 관건이다. 알파고는 이러한 측면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이 약점은 세 번째 대결에서 알파고가 유리한 면을 파고 들지 않고 여유로운 수를 두었을 때에 드러났다. 바둑에서 각각의 게임은 독립적이다. 알파고는 오로지 해당 게임을 이기는 것에만 초점을 둔 것이다. 실제 비즈니스에서는 성공의 규모적인 측면이 다음 판 경쟁에서의 기회를 보장한다. 또한 당신의 경쟁자가 지고 있다면, 당신은 그 경쟁자가 지고 있는 상황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랄 것이다.

 

알파고의 또 다른 강점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론 약점인 그 부분은 시간 관리이다. 알파고의 특수한 알고리즘은 알파고가 한 수를 두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동일하게 만들었다. 이 부분에서의 알파고의 장점은 시간에 쫓기지 아니함과 대국의 마무리 단계에서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 이는 대결의 중요한 순간마다 매번 시간을 더 끌었던 이세돌 구단과는 극명하게 차이 나는 부분이다. 알파고의 유일한 패배였던 4번 째 대국에서, 알파고의 치명적인 실수였던 바둑 수는 아주 동등한 양의 적절한시간을 소비하며 대국했을 때 나왔다. 알파고가 이 실수를 뒤늦게 깨달았을 때는 더 많은 자체적인 분석이 알파고로 하여금 더 안전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했을 것이다. 실제 경영 환경에서도 일상적인 의사결정은 굉장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본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떠한 방식으로 적응하고 반응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알파고가 이러한 수준의 판단력을 가지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알파고의 자체 강화 알고리즘을 생각해봐야 한다. 수 천년 동안의 인간의 대국에 관한 정보를 내제하면서도, 알파고의 패배 이유는 정작 이세돌 구단이 예상치 못한 수를 두어 허를 찔렸을 때에 저지른 실수 때문이라고 한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건, 알파고가 부적절하게 대응했으면서도 본인의 실수를 깨닫기 까지 상당히 많은 수를 두었다는 것이다. 기업 혹은 산업 차원에서의 자가 학습은 오늘날의 공유와 집중의 경제 체제에서 한계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새로운 상황은 이전의 책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새로운 해결책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경영자들은 참신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종종 유사한 문제점을 가진 다른 산업 등으로 시야를 돌린다. 심지어, 인간은 기계에 비해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지만, 인간의 장점은 이세돌 구단처럼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비하는 능력이다. 알파고가 실수를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알파고는 종종 인간 사고력의 완전체로 정의 내려진다. 하지만 이세돌 구단이 인류 전체가 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보여준 것처럼 인류를 정의 내리는 것은 불완전성으로부터의 겸손과 회복력, 자질 등이고 이는 알파고가 진실로 관리자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까지 더욱 개발되어야 하는 요소들이다.

 

번역 : 신경재 /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코리아

장대련 (Dae Ryun Chang)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재직 중이다. 본 교수는 Coursera.org에서 온라인 대중공개 강좌를 하고 있고 “Mastering Noon Nopi : The Art & Science of Marketing in Asia”의 저자이기도 하다. Twitter : @daer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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