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10월(합본호) 2018년 9,10월호 EDITOR’S PICK 김남국

Editor’s pick

 

GBB 전략으로의 전환이 단순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기업에서 이 전략이 예상보다 강력함을 확인한 바 있다.”(p.185)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면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덜할 때도 있습니다. 가장 비싼 메뉴와 중간 가격, 가장 낮은 가격 등 3가지 대안만 있을 때 빠른 선택이 가능합니다. 보통은 중간 가격으로, 여유가 많을 때에는 가장 비싼 메뉴로, 재정적 압박이 있거나 다이어트 중이라면 가장 싼 메뉴를 쉽게 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게 대표적인 GBB(Good-Better-Best) 전략입니다. 혁신이 별로 이뤄지지 않고 가격경쟁만 치열한 업종에서도 GBB는 위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자동차보험 업계에서는 상품이 대부분 비슷합니다. 하지만 올스테이트는 사고를 내도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 최고급 옵션, 첫 번째 사고 발생 시 할증되지 않는 옵션, 가장 싼 대신사고 용서조항이 없는 옵션 등 GBB 기반의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GBB를 무기로 올스테이트는 프리미엄 제품을 많이 팔아 눈부신 성장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치열한 경쟁 시대에 대부분의 업종에 혜안을 주는 아티클입니다.

 

“직장에서 위기를 겪으면 우리는 흔히 두 가지 중 하나의 반응을 보인다. 방어적인 태도로 남을 비난하거나 자기 자신을 질책한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좋은 방법이 아니다.”(p.188)

지금까지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에서자존감(self-esteem)’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자기자비(self-compassion)’라는 개념에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일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으면 남을 비난하거나 자신을 질책하곤 합니다. 하지만 남을 비난하면 학습 기회를 잃게 되고, 자책하면 자신의 잠재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성장과 발전이 저해될 수 있습니다. 최고의 대안은 자기자비입니다. 실제 유수 대학의 학생들에게 매우 어려운 시험을 내고, 첫 번째 그룹에는여러분만 어려운 게 아니라 모두에게 어려웠으니 자책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두 번째 그룹에는이 대학에 입학한 여러분은 분명 똑똑한 사람이니 시험 못 봤다고 자책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첫 번째가 자기자비 그룹, 두 번째가 자존감 그룹입니다. 이들에게 재시험 기회를 줬더니 자기자비 그룹이 더 오래 열심히 공부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기자비 그룹은 성장 마인드셋을 함양하고, 진정성을 높이며 리더십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연작 앨범 주제가 ‘Love Yourself’인데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수행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핵심요소, 미션 크리티컬mission-critical시스템이 디지털화했고 어떤 식으로든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면, 시스템은 절대 완벽하게 안전할 수 없다.”(p.53)

정보보안에 대한 지금까지의 접근방식은 최신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교육과 모의훈련을 지속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호 The Big Idea 코너의 필자는 아예 다른 가정을 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한 완벽한 안전은 불가능하다는 게 기본 전제입니다. 조직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은 아예 인터넷 연결을 끊거나 아날로그 인력을 동원해 모니터링 및 제어를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관행에 반하는 데다 과격한 주장처럼 들리지만 설득력이 상당히 높습니다. 공격 위험이 높으면서도 고객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분야라면 이런 대안도 신중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김남국

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편집장·국제경영학 박사

namkuk_kim@hb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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