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월호 Life's Work: 슈거 레이 레너드 인터뷰

Life’s Work

슈거 레이 레너드Sugar Ray Leonard

슈거 레이 레너드는 20년간 프로 복서로 활동하며 5개 체급에서 월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복서 중 최초로 상금 1억 달러 이상을 벌었고, 무하마드 알리에 이어 복싱의 인기를 높였다. 지금은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DAZN의 권투 해설위원이며 소아 당뇨병 연구를 위한 기금을 모금한다.

인터뷰어 대니얼 맥긴Daniel McGinn

 

 

 

 

 

 

HBR:레너드 씨는 폭력이 난무하는 지역에서 자랐고 가정에서도 갈등이 많았는데요, 그런 환경이 복서로 성장하는 데 의미가 있었나요?

 

레너드:복싱은 가난한 자의 스포츠입니다. 완전한 존중이 필요한 스포츠죠. 사람들은 복싱처럼 물리적 접촉이 있는 스포츠를 보면, 나는 못할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내면에 고통을 견디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만이 복서가 됩니다. 그 무언가를 깨우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파이터와 보통사람을 가르는 요소라고 볼 수 있죠.

 

 

전통적으로 복서들은 프로모터에게 시합의 조직을 맡겨 왔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이 방식을 깨고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거래를 했나요?

 

전설적인 파이터들이 금전적으로 이용당하는 끔찍한 상황을 너무 많이 봤어요. 화려한 업적에 비해 남는 게 없는 거죠. 전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나서 메릴랜드대에 등록했습니다. 프로 복서가 되려던 건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아버지가 당뇨로 입원하시면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치료비를 감당하려고 프로로 전향했습니다. 변호사를 소개받았고, 내 삶과 경력을 통제할 수 있도록 시합을 조직하는 법을 배웠어요. 당시엔 전례 없는 접근방식이었죠.

 

 

유명 홍보인으로서 성공한 이유는 뭘까요?

 

카리스마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다른 파이터들은 제가 브랜드 홍보나 다른 일을 한다고 해서 저를화이트칼라라고 불렀어요. 듣기 싫었죠. 그런데 이런 경험은 어쩐지 절 더 나은 파이터로 만들어 줬습니다. 평정을 유지하고, 타인이 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게 하는 법을 배운다는 면에서 말이죠.

 

 

활동기간 동안 은퇴를 몇 번 번복했는데, 왜 그랬나요?

 

저는은퇴 챔피언이었다고 농담하곤 해요. 스물여섯 살에 처음 은퇴했을 때는 행복하겠다고들 했어요. 돈과 명성이 있었거든요. 이때는 더 많은 업적을 쌓고 싶어서 은퇴를 번복했습니다. 그 다음은 다른 선수들, 특히 마블러스 마빈 해글러Marvelous Marvin Hagler1와의 경기를 위해서 링으로 돌아왔고요. 게다가 이때는 코카인이라는 새 친구를 만들었던 때입니다. 알코올중독에 마약중독자였던 저는 링 안에서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거기선 제가 상황을 통제하니까요.

 

 

한 번도 당신 경기를 본 적 없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과거 경기가 있다면요?

 

1981년 토미 헌즈Tommy Hearns와의 시합은 결단력, 배짱, 역대 최고의 파이터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줬죠. 12라운드까지 지고 있었던 제가 역전하기까지 엄청난 의지력과 정신력, 심적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은퇴 후 복귀해 결국 마흔이 되도록 현역으로 싸우게 됐던 걸 후회하나요?

 

진 게임은 후회돼요. 헥토르 카마초Héctor Camacho2, 테리 노리스Terry Norris3, 토미 헌즈와의 두 번째 경기4(기록상으론 무승부지만 헌즈가 이긴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물론 후회가 있지만 그 경험이 아니면 오늘날의 저는 없을 겁니다. 특히 은퇴하고 예순셋이 된 지금은, 너무 위험했잖아생각합니다. 하지만 위험은 감수해야죠.

 

1.1982년 은퇴했던 슈거 레이 레너드는 1987년 복귀해 WBC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마빈 해글러를 꺾었다.

2.1997년 복귀 후 헥토르 카마초에게 KO패를 당하며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3.1991년 테리 노리스에게 패해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빼앗기고 은퇴했다.

4.토미 헌즈와 슈거 레이 레너드는 1981년 레너드의 역전승으로 끝난 1차전에 이어 1989년 재대결을 벌였다. 이 경기는 토미 헌즈가 두 차례 다운을 빼앗았음에도 무승부로 판정돼 논란이 많았다.

 

 

 

 

번역 석혜미 에디팅 이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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