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6월(합본호) 2018년 5,6 월호 EDITOR’S PICK 김남국

Editor’s pick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는 주장이 잘못된 이유는 간단하다.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가 약하다.”(p.146)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상에서 더 많이 양보하고 조직생활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가급적 위험을 회피하려 한다.’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캐서린 틴슬리 조지타운대 교수 등은 과학적 연구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이는 잘못된 통념이라고 비판합니다. 태도나 성향과 관련해서 성(gender)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으며, 설령 있다 하더라도 의미 없는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현실의 통념은 왜 생긴 것일까요? 구조와 맥락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례로 필자들은 한 생명공학 회사의 회의를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여성 연구원이 의견을 낼 때에는 자주 무시되거나 조금이라도 허점이 있으면 바로 일축 당하는 현상이 목격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은 아주 강한 확신을 갖고 있을 때만 발언을 했습니다. 따라서여성은 적극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건 명백히 잘못된 접근이고 여성의개조를 요구하는 현실성 없는 대안만 나온다는 지적입니다. 설득력이 매우 높은 주장입니다. 특히 이번 호 The Big Idea 코너에 실린 미투 운동 관련 기사와 병독하면 조직관리에 좋은 통찰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의 소동이 다 진정되고 나면 우리는 한손에 꼽을 만큼의 범용 AI 플랫폼만이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p.107)

 

아마존 에코 서비스를 계기로 촉발된 AI 스피커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니라즈 다워 아이비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미래의 새로운 마케팅 지형을 가늠해 봤습니다. 편리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극소수의 AI 플랫폼이 구매 의사결정 과정의 대부분에 개입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고, 이에 맞춰 기업들은 AI 플랫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AI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은 소비자의 취향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며 광고료를 지불하는 기업을 위해 소비자의 이익을 희생하지 않는 등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유통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비즈니스 리더 여러분의 필독을 권합니다.

 

“전략을 세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되도록 최소한의 시간만 할애하는 게 좋습니다. 1%를 전략에 쏟는다면 나머지 99%는 실행에 쓰는 거죠.”(p.79)

 

이번 호 Spotlight 코너에는 학자들이 애써 만든 스타트업 전략 프레임워크가 자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 기사를 통해 새로운 전략 프레임워크에 대한 현장 실무자들의 반응을 들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실무자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습니다. 현실에서는 전략적 사유보다 시장에 맨발로 뛰어들어가 부딪치면서 고객 가치를 고민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는 통찰입니다. 현재 고객들의 불만사항이 무엇인지 캐묻고 강력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만 있다면 성공이 가까워진다는 조언입니다. 전략의 계획성과 창발성 사이의 오랜 논쟁이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재현된 것 같습니다. 상반된 관점을 자세히 살펴보시고 독자 여러분만의 독특한 통찰을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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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편집장·국제경영학 박사namkuk_kim@hb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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